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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조선업 불황에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공공일자리에 희망을 걸어 봅니다." 2일 울산 동구청 광장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채용 박람회'에는 얼어붙은 지역경기를 실감하듯 구름인파가 몰렸다. 이날 채용박람회는 여느 행사와 달리 '남녀노소'를 위한 자리임을 실감케 했다. 총 110개 공공사업, 966명의 채용 목록에는 청년부터 주부, 퇴직자도 도전해볼만 일자리로 가득했다. 무더운 날씨에 마스크까지 써야했지만, 구직자들의 대기줄은 끝없이 이어졌다. 특히 '청년우대' 직종이 많아 2030세대 참가자도 뜨거운 구직열기를 보였다. 이날 만난 장모(30·여)씨는 "코로나19 이후에 남편이 일을 거의 못 하고 있어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기 위해 박람회를 찾아왔다"며 "다행히 청년이나 여성우대 직종이 많아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지원서를 넣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65세 이상에게는 일자리 구하기가 여전히 '하늘에 별따기'였다. 이날 채용 책자를 한창 넘겨보던 한 남성은 "나이때문에 할 수 있는게 없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 남성은 "나이는 많지만 방역이나 환경정비 업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며 "조선업 불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그나마 있던 일자리도 잃었는데, 공공일자리 얻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동구는 이날부터 3일까지 이틀간 동구청 광장에서 채용박람회를 이어간다. 동구는 조선업 경기불황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동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환경정비, 공공시설 개선 등 110개 공공사업에서 966명 규모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일자리는 7월부터 5개월간 단기로 추진된다. 신청대상은 모집공고일 현재 만18세 이상 근로능력이 있는 동구주민이다. 사업취지에 맞게 기존 공공일자리 사업과 달리 재산 및 소득 등 선발기준은 완화해 추진한다. 취약계층,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휴폐업자는 우대하여 선발할 예정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이번 행사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구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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